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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화와 양육

작은 육식 공룡들은 알을 직접 품어서 부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몸집이 큰 공룡들을 몸의 무게 때문에 연약한 알을 직접 품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알을 부화시켰을까? 둥지에서 알을 싸고 있는 식물의 잔해가 발견되는 것으로 보면, 아마 이들은 식물들이 썩으면서 내는 열로 알들을 부화시켰던 것으로 생각된다.

최초로 발견된 공룡 알 화석은 1869년 프랑스의 프로방스(Provence)에서 발견된 힙셀로사우루스(Hypselosaurus)의 알이다. 하지만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은 1923년 몽골의 고비 사막에서 발견된 알들이다. 현재 공룡알 화석들은 미국, 프랑스, 스페인, 몽골, 중국, 아르헨티나, 인도 등 세계 각지의 200여 곳 이상에서 많은 공룡 알 화석들이 발견되고 있다. 하지만 공룡이 알을 부화시켜 새끼를 길렀다는 사실은 처음 알 화석이 발견되고 난 한참 뒤에서야 알려졌다. 대부분의 새들은 어미가 직접 알을 품어서 체열로 부화시킨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새가 알을 품는 것과 똑같은 자세로 알을 품다가 화석이 된 공룡이 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오비랍토르(Oviraptor)이다. 오비랍토르는 1920년대에 몽골에서 처음 발견되었는데, 발견될 당시에 프로토케라톱스(Protoceratops)의 것으로 생각되었던 알 위에 겹쳐진 채로 발견되었다. 그래서 알 도둑이란 뜻의 오비랍토르로 명명되었다. 하지만 후에 알에서 오비랍토르의 태아 화석이 발견됨에 따라 그 알은 오비랍토르 자신의 알로 밝혀졌고 알 도둑이란 누명을 벗게 되었다. 오비랍토르는 몸길이 약 1.5m 정도의 소형 육식 공룡이다. 머리에 높이 솟은 돔형의 머리뼈가 있고 이빨이 퇴화된 부리를 갖고 있어서 계통적으로는 새와 유사한 공룡으로 분류된다. 1993년에는 새처럼 알을 품고 있는 자세의 화석도 발견되어 오비랍토르도 새처럼 알을 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 둥지에는 20개의 타원형 알들이 동심원 상으로 몇 개의 층을 이루며 배열되어 있었다. 더욱이 최근에는 오비랍토르도 새처럼 깃털을 가졌을 거라는 데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로 오비랍토르가 새처럼 깃털을 가졌을 거라는 직접적인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같은 오비랍토르류 공룡인 노밍기아(Nomingia)에서도 새와 똑같은 특징의 뼈가 발견되고 또 깃털 공룡인 카우딥테릭스(Caudipteryx)와도 가까운 관계에 있기 때문에 오비랍토르도 깃털을 가졌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기 때문에 오비랍토르도 어쩌면 오늘날의 새처럼 둥지 안에서 직접 새끼를 길렀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작은 육식 공룡들은 알을 직접 품어서 부화시킬 수 있다.

작은 육식 공룡
하지만 몸집이 큰 공룡들을 몸의 무게 때문에 연약한 알을 직접 품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알을 부화시켰을까? 그 해답은 1978년 호너(John Homer) 박사가 미국의 몬타나주에서 발견한 마이아사우라(Maiasaura)의 집단 산란지에서 찾을 수 있다. 전체 10 산란지에는 40개의 둥지가 있는데, 둥지들은 각각 어미의 몸길이 정도인 7 ~ 9m 간격으로 떨어져 있다. 둥지는 돌과 진흙을 쌓아 올린 돔 모양으로 되어있고, 2m 정도 되는 둥지 안에는 30 ~ 40개 정도의 알이 동심원 상으로 놓여 있다.

마이아사우라는 오비랍토르에 비해 몸집이 크기 때문에 직접 알을 품어서 부화시킬 수가 없다. 그렇기때문에 이들은 다른 방법으로 알을 부화시켜야 했다. 둥지에서 알을 싸고 있는 식물의 잔해가 발견되는 것으로 보면, 아마 이들은 식물들이 썩으면서 내는 열로 알들을 부화시켰던 것으로 생각된다. 둥지에서는 알뿐만 아니라 갓 부화한 것으로 보이는 몸길이 36cm의 새끼도 발견되었다. 다른 둥지에서는 몸길이 1m 가량의 새끼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큰 새끼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 갓 부화한 새끼의 대퇴골 화석을 분석한 결과, 새끼의 관절 부분이 완전한 뼈로 성장하지 않아 아직 굳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새끼들은 먹이를 찾아 걸을 수 있을 만큼 뒷다리가 발달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끼들의 이빨이 몹시 마모되어 있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것은 곧 일정 기간 동안 어미가 둥지 안의 새끼들에게 직접 먹이를 가져다 주었음을 뜻하는 것이다. 이런 이미지로 인해 호너 박사는 이 공룡에게 다정한 어미 도마뱀이란 뜻으로 마이아사우라란 이름을 지어주었다. 2003년 중국의 랴오닝성에서 발견된 프시타코사우루스(Psittacosaurus)의 화석은 공룡이 새끼를 길렀다는 것에 한층 더 힘을 실어준다. 불과 0.5m 면적 안에서 한 마리의 어미와 34마리의 새끼들이 서로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는 것이 그대로 화석으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또한 용각류 공룡들도 무리를 지어 이동할 때, 오늘날의 코끼리처럼 성체가 바깥쪽에서 걷고 새끼가 안쪽에서 걸었다는 것을 발자국을 통해 알 수 있다. 아마 성체들이 집단적으로 새끼들을 보호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공룡들이 다 새끼를 길렀다고 볼 수는 없다. 힙실로포돈과(Hypsilophodonidae)의 오로드로메우스(Orodromeus)의 경우는 갓 부화한 새끼도 관절이 잘 발달되어있어 부화하자마자 바로 스스로 먹이를 찾아서 둥지를 떠났던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대형 육식 공룡의 경우에는 새끼를 길렀다고 하는 직접적인 증거가 아직 없다. 하지만 1990년 헨드릭슨(Susan Hendrickson)이 사우스다코타주(State of South Dakota)의 배드랜드(Badlands)에서 거의 완전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yrannosaurus rex) 화석을 발견함으로 해서 대형 육식 공룡의 생태도 어느 정도 짐작되고 있다. 수(Sue)'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한 이 화석은 티라노사우루스 암컷의 성체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수와 함께 성체인 수컷과 새끼, 그리고 갓 부화한 새끼 화석의 단편도 발견되었다. 그것으로 미루어 어쩌면 티라노사우루스도 현재의 맹금류처럼 일부일처를 이루며, 둥지 안의 새끼에게 먹이를 잡아다 주었는지도 모른다. 또한 수의 뒷다리에는 상처가 아문 흔적이 있어서 그 상처가 나을 때까지 수컷이 먹이를 갖다 주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의 연구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새와 가까운 관계였다는 것이 밝혀져 티라노사우루스도 새처럼 깃털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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