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출현한 척추동물 중 하늘을 지배한 동물은 중생대에 생존했던 익룡, 그리고 오늘날의 박쥐와 새 뿐입니다. 이들은 하늘을 나는 능력을 가졌으나, 날개 구조는 확연히 다르답니다.
새의 날개에는 깃털이 달려 있는 반면, 익룡의 날개는 깃털이 있는 새와 달리 박쥐와 비슷한 피부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박쥐는 네 개의 앞발가락으로 피부막을 지탱하고 익룡은 길어진 네 번째 앞발가락만으로 날개를 지탱하고 있답니다. 익룡은 팔에서 길게 뻗어나온 네 번째 손가락이 피부가 늘어나 생긴 얇은 막을 지탱하고, 박쥐는 날개가 익룡처럼 피부의 막으로 되어 있지만 익룡과는 달리 길게 뻗은 네 개의 손가락이 막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새는 손가락이 모두 한데 모여져 있으며, 익룡이나 박쥐와 다른 큰 특징은 깃털이 나서 날개를 만든다는 점입니다. 또한, 새와 공룡의 발 구조와 기능에 대한 연구결과는 새가 진화된 두발을 이용하여 육식공룡처럼 발가락으로 걷는다면, 익룡과 박쥐는 네다리로 걷는 조상으로부터 날 수 있게 진화하여 발바닥으로 걸었습니다.